미닫이문 하나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세요. 한쪽 벽면에 설치된 미닫이문을 현관 쪽으로 밀면 중문이 생기고, 침실 쪽으로 밀면 독립된 방이 생겨납니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가운데에 두면 아트월처럼 인테리어적인 요소로도 쓸 수 있어요. 참 재미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이 집에 수납장은 충분한 편인데요. 옷이 아주 많은 분이라면 TV 대신 그 자리에 봉을 설치해서 옷을 수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수납장 앞쪽에 소파를 두고, 주방 쪽에 설치된 포인트 조명 아래에 원형 테이블을 두면 공간을 콤팩트하게 잘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침실에는 창이 없어서 불을 끄고, 문을 닫으면 빛이 차단되어 잠을 자기 위한 완벽한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화장실은 작은 편이라 샤워할 때 문에 물이 튀지 않도록 샤워커튼 이용 부탁드릴게요.
메이데이 건물의 1층에는 건축주의 편집 디자인 회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감성 매거진 <페이퍼>를 만드는 곳이죠. 이곳에서 건물 1층과 옥상 공간을 활용하여 문화/환경/동물복지를 키워드로 한 미니 공연/강연/마켓과 같은 행사를 자주 기획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메이데이의 문을 서둘러 두드려 주세요! 내가 살고 있는 건물에서 평소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그리고 신축 건물임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가 가능한 집이니, 보기 드문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기는 힘들고 자전거를 이용하면 8분 정도 소요됩니다. 대신 버스 정류장이 가까이에 있어 연희동, 연남동, 홍대를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오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 집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홍제천 산책로가, 도보 10분 거리에는 안산도시 자연공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요즘 온라인으로 쇼핑을 많이 하실 텐데요. 가끔은 인근 백련시장(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재미도 느껴 보세요.
* 내/외부 사진은 비가 오는 흐린 날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