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한 일상에서는 뭔가 더 있을 것 같고, 뭔가 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설렘을 자아내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여러 겹의 층이 있는 집에서 생활한다면, 새록새록 즐거운 기억을 많이 갖게 되지 않을까요? 묵동의 상가주택 302호는 [첫 번째 층] 방+화장실, [두 번째 층] 주방+거실+테라스, [세 번째 층] 다락으로 구성된 복복층 구조의 집입니다. 이 집이 가진 겹겹의 매력을 아래 소개합니다.
첫 번째 층에는 미닫이 문을 가진 방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미닫이 문은 여닫이 문과 달리 버려지는 공간이 없고, 문을 닫을 때 소리가 부드럽게 전해집니다. 또 (두 면에 창을 가진) 방의 미닫이 문을 열어두면 계단이 있는 공간까지 부드러운 빛이 연결되면서 공간감이 확대됩니다. 분리형 세면대가 있다는 점 또한 독특한데요. 분리형 세면대 덕에 화장실 공간이 더 넓어지고, 손만 씻고 싶을 때 화장실에서 누군가 나오기만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세면대의 하부장에 화장품 수납함을 넣어두면 필요 시 화장대로도 사용이 가능하겠네요. 세안 후 바로 기초 화장품을 발라 보세요. :D
나무 계단을 올라 두 번째 층으로 가면 예상 외의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여기엔 아일랜드 식탁을 두고 저기엔 소파를 둘까?' 가구 배치를 이렇게 저렇게 구상해 볼 수 있을만큼 너른 거실과 주방을 가졌습니다. 기분에 따라 계절에 따라 가구 배치를 바꿔보세요. 바로 윗층과 아랫층이 모두 내 공간이니 층간소음 걱정 없이 가구를 옮길 수 있습니다. 벽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큰 베란다 창과 3평 크기의 시원시원한 외부 공간 또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 베란다에 아기자기한 루프탑 카페를 만들어 손님을 초대하거나, 비가 오는 날엔 타닥타닥 빗소리를 들으며 라면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 층에서 한 번 더 나무 계단을 오르면 다락 공간이 나오는데 천장고가 높은 다락이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락에 별도의 에어컨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여름에도 활용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겨울에는 전기장판만 가지고 올라오세요. 다락의 나무 난간 사이로 베란다가 내려다보이는데 그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러분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