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거실이 집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거실에 TV와 푹신한 소파가 자리하고 있죠. 요즘은 이런 TV와 소파 대신 큰 입식 테이블을 두고 다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해요. 이곳에서 가족이 함께 과일을 먹으며 영화를 보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인 거실의 환경은 사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거실(L)과 다이닝(D) 및 주방(K)이 결합된 형태를 갖고 있는 청아재(301호)는 정남향에 위치한 큰 창 덕분에 답답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기에 좋은 참 아늑한 중심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집에서는 주방 옆에 넉넉한 사이즈의 다용도실을 설계해서 세탁기와 김치냉장고를 둘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둔 점이 눈에 띕니다. 다용도실에 제법 큰 창이 나있어 낮에는 불을 켜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해요. 김치냉장고를 따로 둘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는 게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거실 쪽으로는 1.7평 크기의 발코니가 있는데요. 외부 시선이 차단되어 마음 놓고 빨래를 말릴 수 있습니다. 발코니에서 출입이 가능한 보일러실에 작은 짐들도 일부 보관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두 개의 방에는 모두 창이 있습니다. 큰방은 동향창을, 작은방은 서향창을 가졌어요. 아침 일찍 빛이 들어오는 것을 선호한다면 큰 방을 사용해보세요. 화장실 앞 공간에는 수납공간과 거울이 설치되어 있어서 수건이나 휴지 등을 보관하거나 화장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복도 공간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서 외투를 집 안으로 가져갈 필요 없이 바로 걸어둘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물론 이 붙박이장 안에 청소용품이나 생활잡화 등을 보관할 수도 있겠죠.
평화로운 동네에 위치한 청아재에서 리트릿(retreat)하며, 내 안의 중심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