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둔촌 프로젝트 이인규가 만난 다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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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입니다. 먹방, 쿡방에 이어 집방이 어느새 방송가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신문사에서도 집을 주제로 한 연재 기사를 다루기 시작했는데요. 투자를 위한 물건(부동산)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써의 '집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중 경향신문 연재기사 <안녕, 둔촌 프로젝트 이인규가 만난 다른 집>에 홈쑈핑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그 내용을 아래 공유합니다. 

 


좋은 집을 고르는 즐거움 

- 경향신문 <안녕, 둔촌 프로젝트 이인규가 만난 다른 집> (2) 건축가 이재준의 다른 생각 中 -


집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집의 형태뿐만 아니라 집과 사람이 맺는 관계도 변화할 수 있음을 뜻한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집을 소유하지 않는, 혹은 소유하지 못하는 삶에 익숙해지고 있다. 집을 소유함으로써 한곳에 뿌리내리고 ‘정주하는 삶’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삶의 방식이 아닌 우리와 집과 동네의 새로운 관계 맺음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는 ‘선택권’을 이야기한다. “집과 동네에 만족하여 한곳에 오래 머무는 삶을 선택할 수도 있죠. 혹은 완전히 반대로 계속 새로운 환경을 즐기며 옮겨 다니는 삶을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타의에 의해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자의로 선택할 수 있다면, 그리고 좋은 선택지가 계속 주어진다면 새로운 집과 동네를 경험해보며 옮겨 다니는 것 자체가 매력적인 삶의 한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좋은 집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해주면 어떨까?’ 이런 고민에서 출발하여 ‘좋은 집을 고르는 즐거움’을 모토로 시작한 ‘홈쑈핑’(www.homeshowping.kr)은 ‘취향’ 있는 이들을 위한 공인중개 서비스이다. 지역 기반의 매물을 소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에 상관없이 건축가가 신경 써서 지은 ‘좋은 집’만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다. 현재 전명희 공인중개사가 대표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건축가가 설계한 조금 특별한 집을 찾는 이들, 그런 취향과 안목을 가진 소비자를 만나고 싶은 건축가와 건축주라면 앞으로 지켜볼 만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새동네’가 더 좋은 집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의 실험이었다면, 홈쑈핑은 더 좋은 집을 ‘소개하고 이어주는 방식’의 실험이다. 


‘만족스러운 거주 경험을 위해 조금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라는 생각은, ‘한 푼이라도 더 아껴 집을 사야 한다’는 기존 한국 사회의 고정관념에 따르면 철없는 혹은 배부른 생각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인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사람들은 ‘다양한’ 집에 점차 눈을 뜨고 있으며 자신의 삶에 맞는 집을 만나고 싶어 하는 욕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흔들어 놓은 또 하나의 사례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나래 바(BAR)’를 꼽는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자극적인 농담보다 돋보인 것은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즐기는 경험을 보여줌으로써 ‘집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도록 자극했다는 것. 그것이 ‘나래 바’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집 꾸미기 관련 콘텐츠도 넘쳐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자신의 집과 삶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욕구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집을 ‘경제적 자산’이라는 관점이 아닌 ‘경험에 대한 욕구’로 바라보는 쪽으로 마음의 무게중심이 옮겨진다면 사람들이 집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살아가는 방식 등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을 거라 이 대표는 예견한다. 

 


필자 소개


이인규
둔촌주공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곳에서의 좋았던 시간과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다큐멘터리 영화 <집의 시간들>을 공동기획했다. 그동안의 작업을 통해 집에 대한 고정관념에 ‘작은 균열’을 냈다는 것에 작은 의미를 느끼며, 이제는 비슷하게 ‘작은 균열’을 내는 이들을 찾아가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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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향신문